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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프트카 셰어링을 다녀와서

(2016년 1월 17일 연중 제2주일 사랑방)

김 수미 (M. 막달레나, 공경하올 어머니Pr)

11월 어느 날 텔레비전 광고에서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곱게 단장을 하고 활짝 웃는 얼굴로 차를 타는 모습이 보였다.
광고가 계속되었고 영화관이 나오고 어르신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현대기프트카셰어링 광고였다.
그 광고가 끝나가면서 공경하올 어머니 단원 할머니들이 생각이 났다.
9월에 쁘레시디움 친목회 행사로 영화관에 다녀올 때 할머니들이 좋아하시던 모습과 겹치면서 주저하지 않고기프트카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사연으로 하여 글을 작성하였다.
당첨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신청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이 떨어졌다.

그런데 12월 23일 기프트카 셰어링에서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들어왔다.
그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너무 기뻤고 빨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당첨된 것이 맞을까?’하는 의구심도 들고‘괜히 할머니들한테 이야기했다가 아니면 어떻하지’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 날 현대기프트카에서 전화가 왔다.
통화를 끝내고는 확신이 들어서 일요일 레지오 회합 때 이야기를 하였더니 단원할머니들이 너무 좋아하셨고 박수까지 쳐 주어서 순간 어깨가 으쓱했다.
“‘대호’ 영화를 볼 건데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코에 바람만 쐬 줘도 좋다’고‘어떤 영화를 봐도 상관없다’고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9월에 진주 엠비씨네에서 영화를 봤을 때 계단이 많아서 할머니들이 걷는 것이 힘들고 의자도 불편해서 이번에서 순천 메가박스에서 보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기다리던 1월 9일 오전 10시에 현대기프트카 셰어링차를 성당에서 만났고 노중래 비오 신부님을 비롯하여 비록 다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공경하올단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점심은 광양에 있는 식당에서 노중래 비오 신부님께서 흔쾌히 비싼 한우불고기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고 시간이 남아서 순천만에 잠시 들렀다.
바람에 사각거리는 갈대소리, 푸르름이 사라진 빛 바랜 끝없는 갈대숲에서‘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고 비록 빛은 잃었으나 그 안에 새로운 생명력을 품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단원들을 생각하니 가슴속에서 무언가 밀려오기도 하였다.
시간이 없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계단을 피해서 메가박스로 왔건만 여기는 계단이 더 많아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걷는 우리 단원들!!  최고입니다.
편한 의자에 앉아서 대호를 보았다.
각자 느낀 점은 다르겠지만 좋은 영화를 본 것 같아서 내심 기분이 좋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남해로 돌아가는 시간 출출한 배에 휴게소에 들러서 우동으로 채워주고 남해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감사함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즌7 캠페인”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헤어졌다.
하루 여행을 함께 하면서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어 주셔서 함께 해주신 노중래 비오 신부님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 단원 할머니들이 지금처럼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많이 하시도록 건강을 허락해달라고 기도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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