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이 님의 마음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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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7일 연중 제19주일 사랑방
나의 마음이 님의 마음에다
사랑하올 주 예수님!
영원한 말씀이신 주님, 주님을 통해 만물이 생겨났습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이야기하시고, 우리와 함께 걸으시고, 우리와 함께 기도하시려고, 그렇습니다, 심지어 우리와 함께 죽으실 수도 있으려고 우리 가운데 사람이 되셨습니다. 어떤 인간적인 것도 낯설지 않으시고 죄 외에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실 수 있으려고, 주님은 다른 인간들 가운데 한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주님은 당신을 보낸 분이신 하늘에 계신 당신 아버지의 그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이 지니신 그 인간의 마음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당신 아버지의 그 거룩한 사랑을,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바로 그 거룩한 사랑을 어렴풋이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주님과 당신 아버지는 하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마음에서 흘러넘치는 그 사랑을 완전히 믿는 것이 제에게는 너무나 힘듭니다. 저는 너무 불안하고, 너무 겁이 많고, 너무 의심이 많고, 좀처럼 믿지를 못합니다. 말로는 주님의 온전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친구들이 저한테 정을 주고 지지해 주기를, 저를 받아들여 주고 칭찬해 주기를 끊임없이 바랍니다.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늘 그들에게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중략)
예수님, 당신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지 못하면서도 보게 해 주시고, 듣지 못하면서도 듣게 해 주시고, 만지지 못하면서도 만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날마다 더 믿게 해 주셔서, 날마다 더 희망을 갖게 해 주셔서, 날마다 더 사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은 조그맣고 겁이 많고 퍽도 소심합니다. 늘 그 모양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내 마음에게로 오너라. 내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고 네 마음처럼 상처투성이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와서 네 마음이 내 마음 안에서 쉬게 하고, 모든 일이 잘 되리라는 것을 믿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주님께 가서 주님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그리고 제 마음이 당신의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이 되게 해 주십시오.
헨리 나웬 지음, "나의 마음이 님의 마음에다", 성바오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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