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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4일 연중 제17주일 사랑방

사회의 복음화를 위하여

박완규 (토마스아퀴나스,부회장)

예수님! 찬미합니다.

그리고 올 해에도 개인적으로 지중해 몰타에서 임무수행을 하고 있던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형제자매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중해는 바오로 사도가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사도20,24)라고 다짐과 맹세를 하고 실천한 복음전파의 거대한 성역과도 같은 곳입니다.

저마다 신앙의 계기와 믿음의 방향과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고 제 안에서 변화하는 신앙의 깨달음을 저는"​나와 예수님은 우연의 관계"​로 단정을 지으며 간단하게 첨언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신앙이 선택한 것이 아닌 선택 되어진 것이라면, 사도 바오로가 몰타에 도착하게 되고 3개월간 전교를 하고 그곳의 수령인 푸블리우스를 초대 주교가 되기까지 의도되거나 계획된 것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몰타라는 국가는 그 크기가 우리 남해군에서 창선을 제외한 남해도와 비슷한 (316㎢)의 규모 이면서 모양은 창선을 포함한 남해군과 흡사한 지중해 섬나라입니다. 그러나 인구는 41만명 정도이며 인구의 99%가 로마 가톨릭 신자이며, 생활수준과 GNP는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제법 규모가 커다란 성당이 도시 곳곳에 총 365개가 있으며 미사와 교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몰타를 방문 하였을 때 주변의 지인들은 제게 비즈니스보다 성지순례를 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저 또한 이왕의 업무적 출장이지만 그 대상국이 가톨릭 국가여서 참으로 좋다고만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여행과 순례의 의미가 포함된 성지방문과는 엄연한 차이를 반복적 장기체류를 통하여 형언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향기와 느낌은 저를 신앙적으로 변화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가톨릭교회의 교리가 배어있는 문화와 생활풍습 그리고 유아기부터 초중고교 교육과정이 가톨릭 교리에 의하고 학원과 결혼 예식장이 없으며, 국가 공휴일 대부분이 교회 대축일로 되어있는 것을 보며 이들의 삶이 왜 가정과 가족중심이며 행복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각설하며 사랑방 지면을 통하여 감히 사회의 복음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우리 남해성당에 장기적인 계획으로 "​어린이집을 부활"​시키는 것을 제안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정신과 정서 안에서 최소한 유아기만이라도 생활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 할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이 성장을 하여 언젠가는 선택된 백성으로 아니 최소한 인간을 인간으로 바로 보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휴머니티가 될 것이기에 그리고 그 길이 곧 이 사회에 복음화를 이루는 가장 명약관화(明若觀火)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인류는 예수님의 용서를 통하여 부활을 하였고 우리는 회개를 통하여 인간다운 삶과 진정한 부활을 누릴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