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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7일 연중 제16주일 사랑방

신앙대학 한 학기를 보내며

정옥희(멜라니아, 대사)

항상 저와 함께 숨쉬고 계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사정이 생겨 신앙대학을 휴학하고, 1년 쉬다가 다시 복학하여 올 2월에 신앙대학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성당에서 함께하는 동기가 없어서 혼자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먼저 졸업하신 마티아 선배님께서 2월에 함께 신앙대학에 가주시고 또 함께 학교를 다닐 선배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진주 가좌동성당에 다니는 시몬 선배님이었습니다.

제가 버스로 진주 개양에 있는 정촌초등학교 앞에 내려 건너편으로 가면 선배님께서 저를 태우고 마산 가톨릭 교육관까지 함께 가 주었습니다.

일 년에 수업 받는 과목은 여섯 과목입니다. 매월 첫주 토, 일 1박2일로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2월엔 수업 받는 과목들이 낯설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월 갈 때마다 수업 받은 과목들의 과제물이 있어서 과제물의 작성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매달 수업 받은 과목들의 과제물을 제출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 결과로 과제물 누락은 없었습니다. 1월과 8월은 방학입니다. 대신 7월에 수업 받은 과목들의 과제물은 작성해야 합니다. 수업을 받으면 받을수록 강의들이 재미가 있고 또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신약성경을 가르쳐 주시는 황봉철 신부님의 수업이 재미가 좋았습니다. 신부님의 해박한 지식과 가르치는 방법이 정말 재미가 있었습니다.

신자로서 수업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 수업에 빠져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법과 세계 교회사, 사회교리. 그리스도론, 성사와 전례 수업입니다.

교육관에 갈 때마다 날씨가 좋질 않았어도 수업 받기는 참 좋았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수업을 들을 때가 많았습니다. 방학 동안에도 열심히 숙제하고 강의를 맡은 신부님들이 내 준 책들도 열심히 읽고 독후감들도 작성해야 합니다. 교육 받으러 다니면서 시몬선배님의 자가용으로 저는 편하게 다니게 되어서 항상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성당에서 함께 가는 후배가 생겼으면 하고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 (1코린 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