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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역사는 부활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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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6-03-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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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역사는 부활의 역사다 

(2016년 1월 3일 사랑방)

 

고통은 인간의 숙명이다. 피할 수도 부정할 수도 버릴 수도 없다.

그런데 '나'의 고통은 그때그때 우주의 중심이다.
자신이 현재 겪는 고통이 가장 아픈 듯이 느껴지는 것이다.
고통은 물음을 묻게 한다.
왜, 왜, 왜? 그 이유를 깨닫는 것은 꼭 나이에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다.
까닭을 아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감당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나아가 그것이 기쁨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이 물음 앞에서 여전히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김 추기경은 강변한다.
그리스도는 본시 빛이셨지만, 왜 불멸의 빛이 되셨는가? 십자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헬렌 켈러가 왜 시각 장애인들에게 빛이 되었는가?
자신의 어둠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이다.
간디가 왜 빛이 되었는가?
어떤 환경에서도 폭력에 의지하지 않고 진리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생명의 역사 치고 부활의 역사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새싹은 땅에 묻혀 썩은 씨앗에서 움트며 화창한 봄은 얼어붙은 긴 겨울로부터 오며 새벽녘의 밝은 빛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부터 번져 나옵니다.

고통에 관해 언급할 때에 김 추기경의 육성엔 더욱 힘이 들어갔다.
김 추기경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고통에 관한 단상을 촌철살인의 필치로 설파하였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는 더 심화되고 '마음의 문'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 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라.
어떤 고통도 겪지 않은 인간, 고독도 슬픔도 겪지 않은 인간은, 사실 존재하진 않겠지만, 있다면 그런 인간은 무미건조합니다.
인간의 깊이도 없고 향기도 없습니다.(중략)
                                    
지금 고통 중에 있는가?
그대 인생의 의미와 향기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중이다.

 

『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차동엽 신부 엮음, 위즈엔비즈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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