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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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혁명
희망은 내용에 상관없이 생의 엔돌핀을 팍팍 뿜어낸다. 거기에 내용까지 알차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이제 그 내용을 집중 조명해 보자.
신약의 희망은 구약의 희망과 다르다.
차원이 다르고, 그 역동성이 다르고, 그 신명이 다르다. 그래서 ‘희망 혁명’이라 부르는 것이다. (중략)
구약에서, 아주 절실하게 희망을 가졌던 때가 바로 이집트에서 노예 살이 할 때였다.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노예 살이 할 때였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출해 내시며 ‘희망의 출발’을 하신다.
그리고 시나이 산에서 이 ‘희망의 마르터플랜’을 보여주신다.
“너희를 내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어내겠다. 너희를 데려 가는데 거기를 가려면 너희는 이 십계명을 지켜라. 이 십계명을 지키면 거기를 도달할 수가 있다”(탈출34,10-11 참조)
이렇게 선택 받은 백성이 ‘선민’, 곧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이들이 바로 ‘희망의 주체’가 된다. 이때 주어진 ‘십계명’ 속에 사랑이 포함됐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사랑’보다 계명이 강조되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중략)
신약이라는 것은 이렇게 좋은 세상이다.
그뿐 아니라. 구약에서는 막연하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세상의 땅’이 주어지는 것이었다면 신약에서는 더 좋은 땅이 나타났다. 바로 ‘하느님 나라’가 여기 주어졌다. 그래서 이런 말씀이 나온 것이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1코린2,9).
이는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더욱 설레이게 해 주는 희망의 이정표다. 우리는 이런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 희망 하나만 봐도, “야, 내가 이거, 예수님 진짜 잘 믿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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