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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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선물
김현숙(로사리아, 설천)
추워도 너무 추웠던 겨울이었습니다.
하지만 알파요, 오메가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멋진 봄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군데군데 피어 있는 매화 꽃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창문 넘어 언덕에 있는 햇살 받은 하얀
목련은 수줍은 모습으로 조금씩 조금씩 얼굴을 내밀어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곧 개나리, 벚꽃, 진달래 수많은 꽃들의 향연도 시작 되겠지요?
겨우내 황폐했던 화단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제 마음 속에도 봄이 찾아 왔습니다.
날씨도 포근한 일요일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아 예쁜 선물을 준비하여 우리 부부는 손주의 돌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새 생명으로 우리 곁에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되어 돌복을 입고 의젓하게 아빠 품에 안겨 있는 손주의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 딸이 몇 날 며칠을 고생하여 만든 동영상 속 손주의 일 년 동안 성장 과정은 한편의 명화처럼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애잔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에 하느님께 감사 기도도 드렸습니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여섯 살 된 큰 손주의 우렁찬 생일 축하 노래도 듣고 돌잡이 순서 때는 손주가
돌잡이 선물을 들어 올려 우리들을 웃음으로 이끌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였습니다.
우리 손주 건강하고 슬기롭게 무럭무럭 잘 자라라고 덕담도 한마디하고 큰 손주를 옆에 앉히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돌잔치는 잘 마무리 됐습니다.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막바지에 접어든 사순시기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제 마음을 드려다
보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기도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의 삶을 살아 기쁜 마음으로 부활절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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