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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고등부여름신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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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risumi
댓글 0건 조회 1,084회 작성일 16-08-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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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소중함을 알게 된 1박 2일

 

최지영 플로라 (고 2)

 

태양이 발 닿는 곳곳을 뜨겁게 달구던 2016년의 8월, 1박 2일의 여름신앙학교를 가기 위해 우리 중고등부는 1시가 조금 안된 시간 교육관으로 모였다.

중고등부 학생회장이라는 책임감에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성당으로 향해 선생님들을 함께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12시 30분이 넘어 성당으로 향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애들은 이미 모두 모여 있었고 내가 가장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난 시작 전부터 부끄러워지는 마음을 가지고 차에 올랐고 남해성당 중고등부는 은점공소로 시원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약 20분 가량 달렸을까 ? 은점공소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긴 다음 우리는 공소에 모여 팀을 정하고 팀명을 정하였다.

나는 팀을 늘 하던 친구들이나 제비뽑기를 통하여 정할 줄 알았는데 김수미 막달레나 선생님께서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누자고 제의를 하셨기 때문에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우리는 교감선생님과 5명이서 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번 게임에서 많이 이긴 팀에 따라서 다음날 먹을 고기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설명하셨다.

그래서 남자팀의 팀명은 ‘소고기’, 우리 팀의 팀명은 ‘꽃밭’으로 정하게 되었다.

팀을 나누고 시작은 ‘내 마음을 들여다봐’라는 시간을 갖는 것 이였다.

우린 각자 마음에 드는 색의 풍선을 불고 그 풍선과 쪽지에 소원을 적은 풍선을 만들어 신앙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각자 원하는 위치에 걸어놓았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고 난 후 우린 ‘공든 컵 쌓기’ 게임을 하였다.

공든 컵 쌓기는 내 기억 속에 가장 남는 중고등부의 단합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한 팀당 약 500개의 종이컵을 이용해 주어진 시간 10분 안에 누가 더 높이 탑을 쌓는지를 겨루는 것이었는데 서로 이기기 위해서 팀끼리 모여 의논하고 탑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조심스럽게 종이컵을 다루던 것이 생각난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위해서 종이컵을 하나씩 쌓아가며 단합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고 탑이 무너질까봐 노심초사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오후 3시쯤 되었을까 햇빛이 가장 강하게 내리 쬐는 시간에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풍선에 나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 단점은 던져 터트리고 장점을 최대한 터지지 않게 하는 게임을 했는데 나중에는 장단점을 가리지 않고 모두 던져서 서로의 옷을 흠뻑 적셨던 것이 참 재미있었다.

줄넘기를 하는 동안 퀴즈를 맞추는데 퀴즈에 틀리면 물총과 호스로 물세례를 맞던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나중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30분 정도 서로 물놀이를 하며 웃고 떠들던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하다.

제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고 우리가 더욱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며, 아마 모두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한바탕의 물놀이가 끝나고 우리는 선생님들께 재료를 받아가 카레를 해먹었다.

카레를 하면서 누구는 야채를 다듬고 누구는 설거지를 하고 누구는 요리를 도맡아하면서 역할 분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나만 열심히 해서 만든 음식보다 서로 함께해서 만든 음식이 더욱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다 같이 모여 기도문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종일 진행한 조금은 들떠있던 기분과는 다르게 내일 미사에 봉헌할 기도문을 적는 시간은 엄숙하였고 거룩하기도 하였다.

각자의 소망과 바람을 작은 종이에 담으며 우린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기도문 쓰기 시간이 지난 후 성당 어르신들이 사주신 치킨과 수박을 먹으면서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생각과는 다르게 영화에도 많은 교훈이 들어있어서 재미와 교훈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저녁 늦은 시간이 되자 우리는 삼삼오오 모여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와 다 같이 모이기 힘들어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놓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새벽 3시가 다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자러 가면서도 내일 7시에 일어날 수는 있을까 하는 걱정을 품고 자리에 누웠다.

우리가 늦게 잔 것을 아는 선생님들께서는 30분이나 더 자게 해주셔서 우리는 7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히 양치를 하고 아침 산책을 나섰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조금은 힘들었고 아침 햇살이 너무 강해 덥기도 무지 더웠지만 차가운 물을 들고 발을 맞춰 걸으니 많이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시 공소에 도착해 간단히 씻고 앉아서 쉰 후 교감선생님이 해주시는 샌드위치를 먹고 오전 일정을 진행하였다.

난 이 시간이 물놀이만큼이나 재미있었는데 루카복음을 5분 동안 정독하면서 선생님이 내는 퀴즈를 맞춰 빙고게임을 하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대충 읽고 문제도 많이 못 맞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든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내는 다른 문제도 모두 맞춰 내가 매우 놀랐던 시간이었다.

더불어 미사 시간에만 접하던 성경 말씀을 평소에도 많이 읽고 배워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

또 김기순 도미니카 선생님이 준비하신 틀린 그림 찾기와 집중력 발휘 게임은 우리들의 집중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점심으로 밖에 평상에 나가서 다 같이 삼겹살을 구워먹고 간단한 청소와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우리는 미사를 준비하였다.

미사를 준비하는 시간에 막달레나 선생님께서 밤새 쓰신 편지를 모두 받고 어제 적은 기도문을 받으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았다.

미사는 평소보다 2배로 긴장되었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신부님의 강론은 평소와 다르게 특별하였고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일학교를 함께 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1박 2일은 매우 힘들었고 매우 즐거웠으며 매우 짧았다.

단체의 시간과 약속에 나를 맞추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값진 추억을 얻을 수 있었으며 내가 생각했던 신앙학교의 틀을 깨는 시간이었고, 함께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보낸 뜨거웠던 지난 1박 2일이 나의 신앙생활에 많은 밑거름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같던 9명의 친구들과 3분의 선생님도 신앙생활의 어려움이 들고 힘들 때 뜨거웠던 2016년의 8월의 함께 생각하며 이겨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연컨대 이번 8월은 행복했다. 그리고 우리에겐 또 하나의 추억이 자라났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2-03-23 15:36:25 중고등부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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